베테랑 2는 개봉 41일 만에 누적 관객 700만 명을 돌파한 2024년 추석 최대 화제작입니다(출처: 영화진흥위원회 박스오피스). 육아휴직 1년 만에 은빛 님과 함께 잡은 극장 표였는데, 솔직히 처음엔 전편처럼 시원하게 웃고 나오는 오락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그게 아니었습니다.액션 연출 — 비 오는 옥상부터 남산 계단까지오프닝이 켜지는 순간, 서도철 형사(황정민 배우)가 유쾌하게 도박장을 소탕하는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모처럼 딸 재우고 나온 극장이었는데, 처음 5분은 그냥 편하게 웃으면서 봤어요. 전편 분위기 그대로 이어지는 줄 알았으니까요.그런데 해치(Hache)가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해치란 사적 제재자를 가리키는 극중 별명으로, 법의 심판을 피해 간 범죄자들을 피해자와 똑같은..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머리끝까지 올라온 날, 저는 고민 없이 을 틀었습니다. 2015년 개봉해 1,341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8위에 오른 이 영화는, 9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 오락 액션의 정점"이라는 말이 전혀 과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재밌다는 말로는 부족한, 정확히 어디서 왜 터지는지를 분석해 보고 싶었습니다.첫 장면부터 관람포인트를 잡아야 몰입이 달라진다영화를 처음 볼 때 저는 그냥 "때리고 잡는 영화"라고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프닝 시퀀스를 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중고차 딜러로 위장 잠입한 서도철 형사팀이 러시아 범죄 조직의 밀수 루트를 일망타진하는 첫 번째 사건은, 사실 이후 벌어질 재벌 비리 수사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구조적 장치입니다.여기서 서사 구조(n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