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을 처음 본 관객 중 열에 아홉은 "이게 무슨 결말이야"라고 중얼거렸을 겁니다. 저도 똑같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찝찝한 기분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여러 해석을 찾아보며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곡성이 왜 이렇게 사람을 붙잡는지, 그리고 왜 누군가에게는 최고작이고 누군가에게는 최악인지, 영화를 다시 보고 나서야 겨우 정리된 생각을 꺼내놓겠습니다.모호함의 설계 — 이 영화가 의도적으로 답을 숨긴 이유곡성이 2016년 개봉했을 때 평론가들의 반응은 그 어떤 한국 영화보다 극단적으로 갈렸습니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10점 만점을 주며 "무시무시하다"고 했고, 같은 해 정성일은 "최악의 영화"라고 혹평했습니다. 두 사람이 같은 영화를 보고 이렇게 다른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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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27.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