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볼 때 교도소 배경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둡고 무거운 내용일 거라고 단단히 각오했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달랐어요. 2013년 개봉 당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7번방의 선물〉은 지적 장애를 가진 아버지 용구와 그의 딸 예승이가 차가운 교도소 안에서 나누는 맹목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류승룡의 열연이 이 영화를 단순한 최루성 드라마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게 제 솔직한 감상입니다.교도소가 동화 속 무대로 바뀐 순간 — 동화적 연출의 힘영화가 시작되고 철창과 냉랭한 복도가 스크린을 가득 채울 때, 저는 이곳에서 이토록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질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작고 사랑스러운 예승이가 커다란 종이상자에 숨겨진 채 7번 방으로 들어오는 순간..
영화관을 나오면서 뺨에 흐른 눈물을 닦느라 한참을 자리에서 못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2021년 애플TV+에서 공개된 영화 를 처음 봤을 때 이야기입니다. 청각 장애인 가족 사이에서 혼자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녀의 이야기인데, 단순한 성장 영화라고만 생각했다가 완전히 허를 찔렸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감동 포인트와, 냉정하게 보면 분명히 존재하는 아쉬운 점을 함께 짚어봤습니다.코다(CODA) 뜻과 이 영화가 건드린 감동 포인트주인공 루비는 코다(CODA)입니다. 코다란 'Children of Deaf Adults'의 약자로, 쉽게 말해 청각 장애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비장애인 자녀를 뜻합니다. 가족 중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루비는 새벽마다 아버지, 오빠와 함께 바다에 나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