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8월 15일, 박정희 대통령 저격 미수 사건을 다룬 영화 이 추석 연휴 개봉 첫날 극장가를 조용히 뒤흔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보고 나서 든 첫 생각은 단 하나였어요. "이게 진짜 역사였어?" 영화가 끝나고도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1974년, 그 하루의 시대적 배경영화는 실화를 모티브로 합니다. 광복절 경축식 도중 문세광이 대통령을 향해 총을 쐈고, 총탄은 영부인 육영수 여사에게 맞았습니다. 이 사실 자체는 많은 분들이 아실 텐데, 저도 솔직히 그 정도까지만 알고 있었어요. 근데 영화를 보고 나서 실제 사건을 찾아봤더니 생각보다 석연찮은 지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비표(행사장 출입 허가증, 즉 당시 경호 구역에 들어오려면 반드시 소지해야 했던 확인 증표)도 없이 들어온 저격범을..
솔직히 저는 한국판 리메이크가 나온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2015년 원작이 워낙 사람들 기억에 남아 있던 작품이라,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개봉 당일 극장에서 직접 보고 나왔더니, 그 걱정이 꽤 기우였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민식 배우가 이렇게 나올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러닝타임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리메이크를 선택한 배경, 그리고 낯선 조합의 첫인상저번 리뷰에서 2015년 원작 《인턴》을 다뤘는데, 그때 이미 한국판 개봉 소식이 예고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봉일을 달력에 표시해 두고 있었고, 개봉 첫날 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최민식 배우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번 캐스팅은 사실 제가 먼저 기대했던 조합은 아니었어요. 강렬하고 거친 캐릭터를 주로 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