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올드보이 리뷰 (죄의식, 미장센, 복수의 구조)

올드보이가 개봉한 지 올해로 정확히 20년이 됩니다. 이 영화를 다시 틀었는데, 불을 끄고 화면만 마주한 채 처음 봤을 때와 똑같이 서늘해졌습니다. 20년이 지나도 이 영화가 주는 압도감은 조금도 희석되지 않았습니다.올드보이가 지금도 회자되는 배경2003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지만, 영화적 완성도는 원작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다시 볼수록 이야기의 설계가 너무 정교해서, 이게 정말 오락 영화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거든요.영화 제목 올드보이(Old Boy)는 직역하면 '나이 든 소년'이지만, 영어권에서는 졸업생 혹은 동창생이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이 중의성(重義性), 즉 하나의 단어가 두 가지 이상의 의미를 동시에..

카테고리 없음 2026. 10. 26. 23:05
신세계 리뷰 (골드문 후계자, 잠입수사, 인간적 유대)

육아휴직 중 딸아이가 일찍 잠든 평일 저녁, 오랜만에 영화 한 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봤습니다. 고른 작품은 였고, 화면 속 세계는 제 현실과 정반대로 차갑고 치열했습니다. 거대 범죄 기업 '골드문'의 후계자 구도를 둘러싼 권력 다툼과, 그 한가운데 놓인 잠입 경찰 이자성의 선택을 다룬 이 영화는 다 보고 나서도 한동안 멍하게 앉아 있게 만들었습니다.골드문 후계자 구도 — 회장 사망부터 이사회까지영화는 골드문 회장 석동출이 내연녀를 만나러 가던 중 의문의 사고로 사망하면서 시작됩니다. 골드문은 전국구 조직인 재범본파, 제1파, 북대문파가 합쳐 탄생한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형 범죄 조직입니다. 여기서 '기업형 범죄 조직'이란 단순한 폭력 조직이 아니라 건설·유통·엔터테인먼트 같은 합법적 사업 구조를 외..

카테고리 없음 2026. 10. 23. 21:00
명량 리뷰 (이순신, 명량해전, 울돌목)

12척으로 330척을 이긴다는 게 과연 가능한 이야기일까요?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극장 불이 꺼지고 파도 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 그 의심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2014년 개봉한 영화 은 1597년 정유재란 당시 벌어진 명량해전을 배경으로, 불가능에 맞선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입니다.이순신이 맞닥뜨린 절벽 같은 상황1597년, 임진왜란 이후 이어진 휴전 협상이 깨지면서 왜군은 다시 조선을 침략합니다. 이것이 바로 정유재란(丁酉再亂)입니다. 정유재란이란 1597년 왜군의 2차 침략을 가리키는 말로, 1592년에 시작된 임진왜란과 구별하기 위해 따로 부르는 이름입니다.문제는 당시 조선 수군의 상태였습니다. 이순신의 후임으로 수군을 이끌던 원균이 칠천량 전투에서 대..

카테고리 없음 2026. 9. 22. 21:22
영화 인턴(리메이크) 리뷰 (배경, 캐릭터 분석, 관람 소감)

솔직히 저는 한국판 리메이크가 나온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2015년 원작이 워낙 사람들 기억에 남아 있던 작품이라,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개봉 당일 극장에서 직접 보고 나왔더니, 그 걱정이 꽤 기우였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민식 배우가 이렇게 나올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러닝타임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리메이크를 선택한 배경, 그리고 낯선 조합의 첫인상저번 리뷰에서 2015년 원작 《인턴》을 다뤘는데, 그때 이미 한국판 개봉 소식이 예고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봉일을 달력에 표시해 두고 있었고, 개봉 첫날 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최민식 배우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번 캐스팅은 사실 제가 먼저 기대했던 조합은 아니었어요. 강렬하고 거친 캐릭터를 주로 맡..

카테고리 없음 2026. 9. 18. 09:16
이전 1 다음
이전 다음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온수동지구인

티스토리툴바

운영자 : 온수동지구인
제작 : 아로스
Copyrights © 2022 All Rights Reserved by (주)아백.

※ 해당 웹사이트는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 상품 판매 및 중개의 목적이 아닌 정보만 전달합니다. 또한, 어떠한 지적재산권 또한 침해하지 않고 있음을 명시합니다. 조회, 신청 및 다운로드와 같은 편의 서비스에 관한 내용은 관련 처리기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