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나오는 길에 옆 사람이 "진짜 잘 만들었다"고 하는데,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영화 은 화산 지수(VEI, Volcanic Explosivity Index) 8등급이라는 사상 초유의 재난을 다룬 작품입니다. 저는 군에서 병기장교로 복무하면서 폭발물과 미사일 해체 절차를 실제로 다뤄봤기 때문에, 극 중 조인창 대위의 손 하나하나가 유독 눈에 밟혔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씁니다.재난 연출: 스크린을 찢는 화산 폭발,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서울 강남역 일대가 무너져 내립니다. 제가 직접 극장에서 봤을 때, 고층 빌딩이 엿가락처럼 꺾이는 장면에서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단순한 시각적 충격이 아니라, "이게 정말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라는 본능적인 공포감..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만으로 부족했을까요. 레니 할린 감독의 신작 는 바다에 곤두박질친 비행기 잔해 위에 식인 상어 떼까지 몰아붙이는, 상상만 해도 숨이 막히는 재난 스릴러입니다. 아이를 재우고 겨우 잡은 심야 시간, 고소한 팝콘 냄새를 맡으며 자리에 앉았는데 스크린이 켜지자마자 심장이 먼저 반응했습니다.비행기 추락, 이렇게까지 현실적으로 찍을 수 있다고요?재난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이런 경험이 있을 겁니다. "CG가 너무 티 나서 몰입이 깨진다"는 불만 말이죠. 저도 그런 기대치를 잔뜩 낮추고 극장에 들어갔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영화 초반, 로스앤젤레스에서 상하이로 향하던 여객기의 화물칸에서 보조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보조 배터리 화재 장면이 단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