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가 스무 살로 돌아간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게 뭘까요. 저는 처음에 이 질문을 가볍게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2014년 개봉한 황동혁 감독의 영화 를 극장 스크린으로 직접 보고 난 뒤에는 그 질문이 꽤 오랫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회춘(回春) 판타지 코미디라고 치부하기엔, 이 영화가 건드리는 감정의 층위가 생각보다 훨씬 두꺼웠거든요.노인을 향한 편견, 스크린이 정면으로 건드리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오말순(나문희 배우)의 입담과 욕설이 극장을 채우는데, 저도 모르게 '아, 전형적인 강단 있는 할머니 캐릭터구나' 하고 선입견을 가졌거든요. 그런데 그게 이 영화의 첫 번째 함정이었습니다.영화는 오말순을 단순한 '억척 노인'으로 소비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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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5.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