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가 개봉한 지 올해로 정확히 20년이 됩니다. 이 영화를 다시 틀었는데, 불을 끄고 화면만 마주한 채 처음 봤을 때와 똑같이 서늘해졌습니다. 20년이 지나도 이 영화가 주는 압도감은 조금도 희석되지 않았습니다.올드보이가 지금도 회자되는 배경2003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지만, 영화적 완성도는 원작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다시 볼수록 이야기의 설계가 너무 정교해서, 이게 정말 오락 영화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거든요.영화 제목 올드보이(Old Boy)는 직역하면 '나이 든 소년'이지만, 영어권에서는 졸업생 혹은 동창생이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이 중의성(重義性), 즉 하나의 단어가 두 가지 이상의 의미를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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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26. 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