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을 이어온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 129분짜리 영화로 극장에 걸렸습니다. 저는 개봉 첫 주 심야 상영으로 봤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을 그날 밤 뼛속 깊이 체감했습니다. 뼈대는 분명히 좋습니다. 하지만 그 뼈대를 둘러싼 살점이 너무 많이 발려 나갔어요.벨제붑이라는 제목이 품고 있는 배경트럼프 카드에는 오래된 이야기가 따라다닙니다. 중세 유럽의 성직자들이 스페이드 열 장에 악마의 이름을 하나씩 붙였는데, 에이스가 루시퍼, 2가 벨제붑이었다고 합니다. 하늘에서 쫓겨난 루시퍼와 원래부터 지옥을 다스리던 벨제붑이 지옥의 주인 자리를 두고 도박을 벌였고, 진 벨제붑은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추악한 존재인 똥파리가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벨제붑이라는 이름 자체가 히브리어로 '파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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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6.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