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중 아이를 재우고 나서 혼자 영화 한 편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뭘 골라야 할지 몰라 스트리밍 화면만 한참 들여다보다 그냥 끄는 날이 꽤 많았습니다. 그러다 결국 고른 게 2008년 개봉작 이었고, 보는 내내 제가 왜 이걸 이제야 봤나 싶었습니다. 무거운 소재를 이렇게 유쾌하게 풀어낼 수 있다는 게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극장에서 직접 느낀 시청각 카타르시스잘나가는 라디오 DJ 남현수(차태현)의 아파트에 황정남(박보영)이 아들 황기동(왕석현)을 데리고 들이닥치는 오프닝부터 화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36살 라디오 DJ에게 갑자기 22살짜리 딸과 여섯 살짜리 손자가 생겨버린다는 설정은, 자칫 막장 드라마의 소재로 흘러갈 수 있는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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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8. 0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