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2009년작 ‘마더’는 개봉 당시 김혜자와 원빈이라는 조합만으로도 화제였지만, 정작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훨씬 불편한 곳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모성애라는 가장 신성한 감정이 얼마나 맹목적이고 위험해질 수 있는가. 이 영화를 다시 보면 가장 오래 남는 건 눈물이나 감동이 아니라, 끝내 정리되지 않는 어떤 불편함이었습니다.모성애가 아닌 맹목적 사랑의 민낯영화 ‘마더’에서 엄마(김혜자 분)는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 도준(원빈 분)이 살인 누명을 쓰자 직접 사건을 파헤칩니다. 형사에게 사정하고, 장례식장에 찾아가 뺨을 맞으면서도 전단지를 돌리고, 심지어 진태의 집에 몰래 들어가 증거를 뒤집니다. 이 장면들을 보면 처음엔 안타까운데, 시간이 갈수록 안타까움보다 불안감이 커졌습니다.봉준호 감독은 이 영..
카테고리 없음
2026. 10. 28.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