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러 가기 전까지 반신반의했습니다. 구병모 작가님의 『아가미』는 제가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 온 소설인데, 그걸 애니메이션으로 옮긴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보다 걱정이 먼저 앞섰거든요. 그런데 극장을 나오는 순간, 그 걱정이 상당 부분 기우였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원작 팬으로서 느낀 감상을 그대로 풀어 보겠습니다.원작소설 『아가미』를 먼저 알아야 하는 이유제가 『아가미』를 처음 읽은 건 2010년대 초중반이었습니다. 당시 자음과모음 출판사에서 나온 판본이었는데, 그때부터 이 소설은 저의 독서 취향을 통째로 바꿔 놓은 작품 중 하나가 됐습니다. 이후 위즈덤하우스 개정판까지 포함해 지금 집에 세 권이 있을 정도니까요.소설의 구조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목 뒤에 아가미가 달린 소년 '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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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8.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