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나오는 길에 옆 사람이 "진짜 잘 만들었다"고 하는데,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영화 은 화산 지수(VEI, Volcanic Explosivity Index) 8등급이라는 사상 초유의 재난을 다룬 작품입니다. 저는 군에서 병기장교로 복무하면서 폭발물과 미사일 해체 절차를 실제로 다뤄봤기 때문에, 극 중 조인창 대위의 손 하나하나가 유독 눈에 밟혔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씁니다.재난 연출: 스크린을 찢는 화산 폭발,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서울 강남역 일대가 무너져 내립니다. 제가 직접 극장에서 봤을 때, 고층 빌딩이 엿가락처럼 꺾이는 장면에서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단순한 시각적 충격이 아니라, "이게 정말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라는 본능적인 공포감..
스포츠 영화에서 진짜 눈물이 나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저는 주인공이 금메달을 딸 때가 아니라, 뛰어야 할 이유조차 변변치 않은 사람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프대에 오르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2009년 개봉해 8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를 다시 꺼내 봤습니다. 극장에서 처음 봤을 때 극 초반의 유쾌한 웃음과 후반부의 벅찬 전율이 뒤섞였던 그 느낌이, 다시 보고 나서도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오합지졸 팀의 언더독 서사, 그 팩트를 짚어보면솔직히 처음 이 영화를 접할 때만 해도, 한국에 스키점프 국가대표 팀이 실제로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낯설었습니다. 영화는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급조된 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팀의 구성원들은 처음부터 스키점..
개봉 당시 누적 관객 1,441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4위에 오른 작품이 입니다(출처: 영화진흥위원회 KOBIS). 솔직히 처음 그 숫자를 봤을 때 "그냥 울리는 신파 아닌가?"라는 편견이 먼저 들었습니다. 아이를 재우고 심야에 혼자 재생 버튼을 눌렀을 때만 해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고, 저는 두 뺨을 적시며 새벽 두 시를 맞이했습니다.한국 CG 기술력, 직접 보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일반적으로 한국 영화의 컴퓨터 그래픽(CG)은 할리우드에 비해 어색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 경우에도 그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저승 세계관'을 얼마나 제대로 구현했을까 반신반의했었습니다.CG란 컴퓨터로 실제처럼 제작한 디지털 영상 기술을 뜻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무려 7개의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