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는 원빈의 액션으로 기억되기 쉬운 영화입니다. 그런데 다시 들여다보니 전혀 다른 영화가 보였습니다. 차태식과 소미, 두 사람의 관계가 없으면 이 복수극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걸 뒤늦게 실감했습니다. 액션 이면에 촘촘하게 쌓인 감정의 구조, 그게 이 영화를 15년이 지난 지금도 다시 보게 만드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관계 서사: 복수극을 복수극이 아니게 만드는 힘영화를 다시 살펴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도입부의 속도였습니다. 전당포를 운영하는 차태식(원빈 분)은 이웃 소녀 소미(김새론 분)를 처음엔 그냥 귀찮은 존재로 대합니다. 그런데 소미가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말들, 예를 들어 자기 별명이 "쓰레기통"이라는 고백, 엄마가 길을 잃으면 주소와 전화번호를 모른 척하라고 가르쳐줬다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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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28.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