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불이 꺼지고 스크린이 밝아지는 그 순간, 좌석에 등을 기댄 채 '그냥 재밌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131분이 지나고 나서 제가 처음 한 행동은 눈가를 훔치는 것이었어요. 웃다가 울었습니다. 그것도 꽤 세게.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천만 관객이 선택한 작품이지만, 저에게는 숫자보다 훨씬 묵직한 무언가를 남긴 영화입니다.극장 관람으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었습니다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지요. 커다란 스크린으로 보면 분명히 달라질 것 같아서, OTT로 미리 본 영화를 굳이 극장에서 다시 챙겨 본 적이요. 저는 이 영화가 딱 그랬습니다.진짜 왕 광해군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그 눈빛 하나가 극장 안을 순식간에 압도했습니다. 서늘하고 예민하게 주변을 훑는 눈, 독살의 공포에 떠는 손끝의 미세한 떨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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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2.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