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좀비 영화가 나온다고 했을 때,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서양 배우들이 아닌 한국 사람들이 좀비 앞에서 공포에 떠는 장면이 어색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거든요. 그런데 극장에서 두 시간을 보내고 나온 뒤, 그 걱정이 얼마나 쓸데없었는지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오히려 이건 서양식 좀비 블록버스터보다 훨씬 한국적이고, 훨씬 더 무서웠습니다.K-좀비가 무서운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일반적으로 좀비 영화는 느릿느릿하고 멍청한 괴물이 나오는 장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조지 로메로 감독의 초기 좀비 시리즈가 바로 그 이미지를 굳혀놓았죠. 그런데 제가 직접 극장에서 목격한 부산행의 감염자들은 그 공식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이들은 달립니다. 그것도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속도로.부산행이 선택한 가장 ..
카테고리 없음
2026. 10. 4. 22:30